KB금융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9% 떨어진 1조2,83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부진한 실적이다. 

KB금융그룹은 7일 2013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순이익 1조2,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25조9,719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조567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1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지난 4일의 컨센서스 수치(1조3,392억원)에 견줘도 순이익이 600억원가량 적다.

저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그대로 실적에 반영됐고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부진한 실적도 한 몫 했다.

KB금융은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고, 지분법 평가손실 같은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8,422억원으로 2012년보다 5,976억원(41.5%) 감소했다.
 
국민은행 NIM(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 1.79%로 3분기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그룹 전체의 NIM은 3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2.57%다.
 
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20%포인트 하락한 0.77%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34%포인트 하락한 0.67%, 기업대출 연체율이 0.04%포인트 하락한 0.88%다.
 
국민카드의 순이익은 3,844억원으로 2012년의 2,920억원보다 568억원(19.5%) 증가했다. 그러나 연체율은 1.85%로 0.56%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은 "지난해 3월 대손상각의 기준을 '3개월 이상 연체'에서 업계의 일반적 기준인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계열사의 순이익은 KB자산운용 747억원, KB투자증권 119억원, KB생명보험 91억원 등이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