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수사 착수 이래 현직 계열사 사장 첫 공개 소환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심사 당시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등에 대한 금품 로비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대표이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지난달 10일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롯데그룹 수사에 착수한 이래 현직 계열사 사장을 공개 소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12일 오전 9시50분께 검찰 청사에 도착한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은 '재승인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로비한 게 맞나', '정치인 로비 의혹 사실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말만 남긴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임직원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거나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구입해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등으로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도 있다.

또 그가 지난달 10일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전후로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주요 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있다고 본다.

이날 조사의 핵심은 비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용처와 규모를 규명하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심사를 담당한 미래부 직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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