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나스닥종합지수도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말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0.74포인트(0.66%) 높은 1만8347.6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8포인트(0.70%) 상승한 2152.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8포인트(0.69%) 오른 5,022.8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8371선까지 상승했으며 마감 가격 기준으로도 지난해 5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만8312.39를 돌파했다. S&P500 지수 또한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2% 넘게 상승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과 소재업종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필수 소비업종과 유틸리티업종, 통신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판매 추세 개선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3.8보다 상승한 94.5를 나타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조사치는 전월과 같은 93.8이었다.

6월 소기업 지수는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여전히 장기 평균인 98.0을 밑돌았다.

지난 5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자동차 재고 급감으로 소폭 증가한 데 그쳤다.

미 상무부는 5월 도매재고가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2% 증가를 밑돈 것이다. 4월 도매재고는 당초 0.6% 증가에서 0.7%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5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34만5000명 감소한 550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이는 고용이 다소 둔화한 데다 이전보다 이익률이 낮아진 때문으로 풀이됐으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감소 규모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18년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한번 인상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불러드 총재는 세인트루이스 연은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통해 2018년 말 기준금리가 0.63%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0.25~0.50%인 것을 고려하면 2018년까지 기준금리가 한번 인상될 것임을 시사하는 셈이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2년 반 동안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국채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영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긴장이 완화된 것도 세계 불확실성을 줄인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우려가 감소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한 13.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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