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걸그룹 f(x)의 멤버 빅토리아 송(29)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패소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빅토리아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중국은 하나의 점도 잃을 수 없다(中國一点都不能少)"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과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를 비롯한 남중국해 섬들이 모두 중국의 영토로 표시된 지도다.

빅토리아는 이날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 뿐 아니라 중국을 대표하는 헐리우드 스타 판빙빙(35) 역시 자신의 웨이보에서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PCA는 "중국은 남해 구단선(중국 측이 주장하는 영해권)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할 법적 근거가 없다"라고 판시한바 있다. 

현재 중국 측은 남중국해의 90% 가량을 점유하는 구단선 안쪽을 자국의 영해로 선포,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이다. 

이에 PCA는 "중국이 필리핀의 석유 탐사와 어업 등 정당한 주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배타적 경제수역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라고 선포한 것.

중국 외교부는 "PCA의 판결은 무효다. 법적 구속력이 없다"라는 공식 성명을 내고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반면 이 문제로 중국과 대립해온 필리핀과 일본 측은 일제히 환영 입장을 표했다.

중국 국적을 가지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까지 이 논쟁에 의견을 표명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남중국해 문제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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