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올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금액이 전년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액이 3896억원으로 작년 하반기(3236억원)보다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권리행사 종목은 51개로 전반기(67종목)보다 23.88% 줄었고, 같은 기간 행사 건수도 824건으로 25.8% 감소했다.

주식 관련 사채는 발행사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있다.

상반기 행사액이 늘어난 것은 아이에스동서와 셀트리온 등 행사액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돌며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아이에스동서 33회 CB(863억원), 셀트리온 1회 EB(800억원), 에이피시스템 2회 CB(159억원) 등이 주식 관련 사채 행사액 상위를 이뤘다.

상위 10개 종목의 행사액은 2천601억원으로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행사 건수의 감소는 상반기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예탁결제원은 분석된다.

종류별 행사액은 CB가 전반기보다 58.4% 증가한 2742억원, EB는 250.4% 늘어난 995억원이었다. BW는 87% 감소한 159억원이었다.

종류별 행사 건수를 보면 CB는 28.8% 신장한 590건, EB는 7.1% 증가한 45건이었고, BW는 69% 줄어든 189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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