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년 대선 승리목표, 문과 안은 지지세력에 갇혀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사드배치를 놓고 더민주가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안철수의 국민의 당까지 감안하면 야권이 사드를 둘러싸고 이합집산 내지 지형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

이대로 가면 친문과 친김(김종인)세력간에 세력대결과 이합집산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재검토해서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지지세력인 친노, 친문성향 유권자들을 겨냥해 사드배치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 친문계열 의원들도 경쟁적으로 사드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 사드를 둘러싸고 김종인과 안철수 문재인간에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드가 야권의 재편을 촉발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 김대표(왼쪽)가 안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홍익표 의원 등 운동권 출신들과 당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 추미애의원이 사드를 용인하는 발언을 해온 김종인 대표체제를 강하게 흔들어 버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의원의 견해를 점잖게 비판했다. 박근혜대통령과 한미군당국이 고심 끝에 내린 한미간 사드배치를 무효화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안보 문제에 관한한 문재인과 친문들의 반미 성향과 친중및 대북햇볕노선을 뚜렷히 드러낸 셈이다.

김종인은 더민주내에서 가장 안정감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야당이라면 집권당의 정책에 반대하는 게 생리적인 현상이다. 아무리 그래도 안보문제에 관해서라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김종인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안철수의 국민투표론마저 나이브하다며 일축했다. 내년 집권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김종인 입장에선 강강좌파에 끌려가는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답답해보일 수 있다.

그는 더구나 내년 대선 승리를 바란다면 사드 문제는 강경좌파로 흘러가면 안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선 승리를 원한다면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한미간 사드배치는 용인해야 한다는 것.

더민주내에서 그나마 균형감을 갖고 지지세력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사드문제를 놓고 볼때 문재인이 왜 내년 대선에서 승리가 불투명한가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강경좌파세력만 끌어안고 가겠다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문제에선 보수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김종인은 그런 냉철한 시각을 갖고 있다. 문재인은 여전히 자신의 편협한 지지세력에 갇혀 있다.

안철수도 국민투표를 하자고 했다. 참으로 나이브하다. 안보에 관한 보수라는 안철수도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강경좌파세력에 이끌려가고 있다.

야당이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내홍과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야권이 재편되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강경좌파 친문세력과 김종인류의 합리적 진보세력간에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 있다. 안철수의 입지도 이런 식으로 가면 좁혀질 수도 있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