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스탄불로 가던 터키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남자 탑승객의 납치 기도 이후 이스탄불 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현지 관리와 언론이 보도했다.

이 탑승객은 기내 폭탄 위협으로 러시아 소치로 향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하르코프에서 이륙한 이 여객기의 조종사는 비행 중 납치 신호를 공항에 보냈으며 여객기는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페가수스 항공 소속으로 1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 남자 탑승객이 동계올림픽이 개막된 러시아 소치로 항로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터키 한 관리는 "한 탑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내에 폭탄이 있다고 소리치며 조종석으로 들어가려 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여객기가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했지만 아직 탑승객들이 기내에 머무르고 있으며 당국이 납치 용의자에게 자수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가수스 항공은 "하르코프에서 이륙한 항공기에서 폭탄 위협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러시아는 군과 경찰 10만 명을 동원하며 역사상 가장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자살 폭탄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테러 우려가 선수들과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치 동쪽으로 약 640㎞ 떨어진 볼고그라드 지역 기차역과 버스에서 폭발이 일어나 34명이 사망했으며 이 테러를 주도했다고 주장한 다게스탄공화국의 지하드그룹은 소치를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