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8일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를 찾아 민심 대장정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부인 최명길 여사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들께 세배를 드립니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 날 민심 투어에는 민주당 김관영 비서실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한정애 대변인, 박광온 대변인, 박용진 홍보위원장이 동행했다.
 
김 대표 부부는 시장에서 직접 생닭과 고등어 등을 사기도 했다. 상인들도 김 대표 부부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덕담을 건넸다.
 
특히 최명길 여사에게 "TV에서 본 모습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 것 같다"며 끌어안기도 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대표는 "설 연휴 때 방문하지 못한 지역을 돌고 있는데 가는 곳마다 시민들이 반갑게 맞아주신다"며 "아내와 함께 다니니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여 분간 칠성시장 일대를 돌아본 뒤 인근의 한 식당에서 당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대구가 그동안 특정 세력에 힘을 몰아줬지만 과연 발전이 있는가 하는 점에서 시민들이 각자 냉정한 평가를 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 갑에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특정 세력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음을 실증하는 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최선을 다한다면 대구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