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방에 사흘째 눈이 내리면서 시설물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눈은 영동지방 중부인 강릉 지역에 집중돼 쏟아지면서 8일 오전 5시 기준 38.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강릉과 영서를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 넘어의 정선 임계면에는 무려 41.0㎝의 눈이 내려 쌓였고 대관령에도 34.2㎝의 눈이 내렸다.
 
반면 영동 북부지역인 속초·고성과 남부지역인 동해·삼척에는 8.0~14.0㎝ 안팎의 적설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강릉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은 북쪽 고기압에 의한 한기를 동반한 북동풍과 남쪽 저기압에서 유도되는 동풍이 동해상에서 합류되면서 해기차(바다와 공기와의 온도차)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가 강릉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조밀해지면서 동풍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고 일본 동쪽에 저지기압능이 발달해 상층 기압계 흐름이 정체하면서 강수시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또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세력이 더 커져 이 지역에 눈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눈은 10일까지 동풍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8일 오전 5시부터 9일 0시까지 20~50㎝ 많은 곳은 7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