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에도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스탠 크라스카 라살자산운용 증권부문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한화자산운용이 '글로벌리츠와 저금리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브렉시트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지만 저성장, 저금리, 저인플레 시대에 글로벌 리츠 투자는 실물자산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저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꾸준한 임대료를 제공하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해외 리츠는 해외 각국의 부동산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금 유동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유형의 자산과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는 리츠에 투자함으로써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살자산운용은 미국계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으로 한화자산운용의 위탁운용사다. 17개국에 24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운용자산은 590억달러에 달한다.

라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리츠 펀드 중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펀드는 프라임상업용부동산펀드와 한화라살글로벌리츠펀드가 있다. 이 상품들은 한화자산운용이 라살자산운용의 리츠 펀드에 간접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크라스카 대표는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을 할 때 리츠 상품을 유력하게 고려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이나 채권 대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라살자산운용의 상품들은 다른 주식·채권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황승준 한화자산운용 전략기획본부장(상무)도 노후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글로벌 리츠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 상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저금리·고령화 현상을 이미 선진국들은 다 한 번씩 겪었다"며 "특히 일본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리츠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환금성에 주목해 2003년부터 리츠 관련 상품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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