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위기에 빠진 PSV에인트호벤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에인트호벤은 7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필립 코쿠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남은 시즌 에인트호벤의 기술 고문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코쿠 감독은 9일 예정된 트벤테와의 23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에인트호벤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세계 정상급 감독으로 그가 쌓아온 다양한 경험이 현재의 에인트호벤을 매우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거스 히딩크 감독/뉴시스
 
올 시즌 초반 리그 1위를 달렸던 에인트호벤은 거듭된 부진을 면치 못하며 현재 7위(9승5무8패·승점 32)까지 떨어졌다. 선두 아약스(14승5무3패·승점 47)와의 승점 차가 무려 15점이 나 사실상 리그 우승은 멀어졌다.
 
다급해진 코쿠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했고 히딩크 감독이 수락해 팀의 고문을 맡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미팅을 갖고 에인트호벤의 전술과 전략에 대해 조언을 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33·에인트호벤)과 12년 만에 같은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박지성과 함께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군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을 월드컵 이후 자신이 이끌던 에인트호벤으로 영입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