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충청권에서 풍부한 개발호재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청주시장이 일시적인 분양공백 상태로 접어들면서 분양 중인 아파트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시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 통합청주시 출범(2014년)에 이어 올해 1월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약 15조원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굵직한 호재들이 터지면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분양공백 상태에 들어가 분양중인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 조감도./사진=우미건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청주에는 연초부터 지난 5월까지 3100여 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하반기 물량(추산 규모 5000여 가구) 대부분이 올 10월 이후에나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반년 가까이 숨고르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주 지역민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장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 분양 중인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고 연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분양 후 기존 주택 처분계획을 그만큼 빨리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주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청주 흥덕 코오롱 하늘채’ 전용면적 84㎡의 경우 1500만~1800만원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내년 11월 입주 예정인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 전용 84㎡도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주시는 2014년 7월 통합청주시 출범으로 인구 83만명의 광역시급 대도시로 성장했으며 미분양 아파트 감소, 아파트 거래량의 증가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청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2만1869건으로 지난 1년간 2만294건 거래된 것에 비해 7.76% 증가했다. 

이는 동기간 충북 전체 아파트 거래 상승률(1.25%)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동기간 전국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이다.

또 5월부터 비수도권에도 금융권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주택 매매가 까다로워진 반면 신규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은 적용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다는 점도 분양 중인 아파트를 찾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청주에서는 직주근접 장점과 광역 교통망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상당구 ‘도시개발구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다. 

테크노폴리스 A-5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우미린’을 분양 중이다. 총 1020가구 전체가 전용면적 84㎡로 조성되며 A형부터 E형까지 5개 타입으로 세분화된다. 

이 단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물론 단지 남쪽으로 LG, SK 등 대기업 공장이 다수 입점해 있는 청주 일반산단 출퇴근도 용이한 직주근접 아파트로 주목 받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점 KTX오송역이 둘러싸고 있는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여기에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엘지로도 7월말에서 8월 전면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신영과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 3지구에서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2개동 규모로,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70㎡과 84㎡로 구성되며 총 466가구가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1개동 84㎡ 단일형으로 50실이 마련된다.

평촌동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서는 두진건설이 ‘방서두진하트리움’을 분양 중이다. 총 600가구 중 26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조성되며 A형과 B형의 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주2순환로변에 있어 단지 서쪽의 장평교나 동쪽의 지북교차로를 통한 청주시내 접근이 용이하며 동남택지개발지구가 가깝다. 단지 북쪽의 용암동 일대에 각급 학교가 들어서 있고 성숙한 아파트 밀집지대가 자리하고 있어 주거 인프라 활용도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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