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동부하이텍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130억원어치의 ㈜동부 보통주 160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채권자는 산업은행 외 10개 금융기관이다. 담보 기간은 이날부터 2019년 6월 10일까지다.

동부 관계자는 "지난달 말 동부하이텍이 동부대우전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김준기 회장이 대주주로서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신용보강 차원에서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재를 출연해 계열사를 지원해왔다.

2009년 동부하이텍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에 540억원, 동부LED 70억원, 동부팜한농 50억원, 동부메탈 200억원 등을 지원했다.

지난달 말에는 동부대우전자 250억원 유사증자 과정에서 6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동부하이텍과 동부대우전자를 통해 그룹을 재건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퍼즐인 동부하이텍은 최근 독자생존으로 결론 났고, 실적 또한 지난해 순이익 1300억원을 거두면 완전히 턴어라운드한 상황이다.

다른 전자 계열사인 동부대우전자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최근 25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 프리미엄 제품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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