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만에 현대차 노조와 동시 파업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19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15일 노조는 울산 본사에서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원 사업본부부터 먼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한다.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는 19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22일에도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13일부터 15일까지 전체 조합원 1만5326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의 59.96%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5월 10일부터 시작한 임단협에서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을 요구했다.

요구안에는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포함됐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20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울산노동자대회에 현대차 노조와 함께 동참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이 여의치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20여 년 만에 현대중과 현대차 노조가 동시 파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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