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62)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오륜기가 제대로 형상화되지 못하는 실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중국 신화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대통령이 개회식이 끝난 후 연출 책임자 등을 초청해 함께 샴페인을 마셨다. 개회식에 대한 질책은 없었다. 대통령이 기뻐했다"고 말했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 8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내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뉴시스
 
페스코프는 "이런 행사에는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혹은 뿌리부터 비판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고 밝혔다. 이어 "개회식에서 몇 가지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다"며 "하지만 기술적인 복잡함과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한 개회식이었나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8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올림픽 상징 오륜기가 피시트스타디움을 수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왼쪽 첫 번째 눈꽃 링부터 순서대로 꽃을 활짝 피우며 오륜기의 동그란 원으로 변해가던 중, 오른쪽 끝의 눈꽃 링이 끝내 펴지지 않는 사고가 일어나 자존심이 구겼다.
 
일부는 아메리카 대륙을 의미하는 마지막 원이 펴지지 않은 것은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한편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개회식에는 약 1만2000명이 행사인원으로 동원돼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문화·예술인들을 빠짐없이 소개했다.
 
개회식은 피스트스타디움에 운집한 관중 4만명과 30억 세계인이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