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 거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식 거래액이 급감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는 급증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외화주식 결제액(순매수 금액)은 62억3500만 달러(7조674억원), 결제건수는 18만78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하반기(67억5900만 달러에 19만1311건)와 비교하면 결제 대금은 7.74%, 건수는 1.82% 감소한 것이다.

작년 동기(74억1900만 달러에 17만981건)보다는 결제 건수가 늘었지만 결제액이 15.96% 급감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주식 결제액이 작년 하반기 186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55만 달러로 70.43%나 급감했다.

그다음으로 홍콩(-56.58%), 일본(-26.60%), 미국(-2.1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에 같은 기간 유럽지역 주식 거래액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9만 달러에 불과하던 유럽지역 주식 결제액은 올 상반기에 12억48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지수 쪽으로 투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던 유럽 주식 결제대금은 올해 1월 28일 하루에만 1억900만 달러에 달했다.

2월 25∼26일 이틀 동안 결제액은 3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연초 중국 경제 경착륙 위기가 부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로스톡스로 쏠리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을 중심으로 한 투자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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