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시간당 6030원인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가 1년새 무려 30만명 넘게 늘면서 사상 최대인 26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선임연구위원의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는 263만 7000명으로 전체 근로자(1923만2000명)의 13.7%에 달한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3월 집계된 232만6000명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처럼 1년간 최저임금 미달 근로자 수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청년실업 급증과 조선 구조조정 등으로 저소득 근로자의 임금 여건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는 연령별로는 청년층,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25∼54세 근로자 중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는 5∼10% 수준에 불과하지만, 25세 미만은 무려 28.5%가 최저임금 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시장의 약자인 55세 이상 노년층도 31.2%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6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으로 결정했다.[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