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 등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2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8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신흥국 통화 약세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거시분석실장은 9일 "미국의 테이퍼링 때문에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졌고,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금리를 낮춰야 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상승요인과 완화요인이 섞여있는 만큼 (기준금리)동결로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기홍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새로운 한은 총재 선임을 앞두고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아직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를 위한 카드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위원은 " 금리를 변동했을 때의 영향은 양면적"이라며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금리를 그대로 놔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준 금리 변동 시기와 방향에 관해서는 "하반기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동행지수가 상승하고 국내 자본시장도 안정돼야 기준금리 장기 동결 기조에 대한 부담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3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논의가 나오기 시작해 4분기에나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말쯤이면 물가가 한국은행 목표치 안에 들어갈 것 같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시점에 시중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연말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