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발생빈도 증가, 현지노선 항공편 결항 속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항공·여행업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에 타격을 입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프랑스 니스 차량테러에 이어 터키 쿠데타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항공사와 여행업계는 예약 취소에 몸살을 앓는 모습이다.

   
▲ 항공·여행업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에 타격을 입고 있다./미디어펜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일부 여객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해당국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취소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항공기 안전운항 확보를 위해 인천-터키 이스탄불 노선 항공편을 결항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후 항공편에 대해서도 터키 현지 정세와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공항에서 발이 묶인 체류 승객 및 귀국을 원하는 승객 수송을 위해 17일 인천 출발편과 이스탄불 출발편은 정상 운항했다”면서도 “현지 보안과 안전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도 최근 연이은 테러소식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테러공포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바이러스’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업계의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 대중을 노리는 소프트 타킷의 테러가 확산되면서, 테러가 또 하나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 여행업계도 최근 연이은 테러소식에 긴장하는 모양새다./미디어펜


특히 최근 예기치 못한 테러의 발생 빈도가 급증하면서 ‘돌발변수’로만 생각했던 테러가 매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테러가 한번 발생하면 관련국은 물론 주변국의 여행객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의 사태를 또 겪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발생 직후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입었다. 파리테러로 일본 등 단거리 여행의 수요가 급증했다고는 하지만, 장거리 여행 감소를 메꾸지 못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러스나 지진 등이 매출에 악재로 작용해왔다면 최근에는 테러나 이번에 발생한 쿠데타 등이 발목을 잡는다”며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 여행수요가 움츠러들면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특히 터키의 경우 지난 6월 테러에 이어서 이번에 쿠데타까지 발생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며 “중동지역의 경우에도 여행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테러이후 주변국의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