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야당의 무책임 폭로 예상…진실 무기로 대응해야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조선일보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보도가 정가와 언론계를 뒤흔들고 있다. 정치권도 강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18일 조간 1면 톱기사를 통해 우 민정과 진경준 검사장, 김정주 넥슨 회장간의 3각 커넥션의혹을 제기했다. 조선은 우 수석 처가가 보유한 서울 강남소재 부동산을 김정주의 넥슨코리아가 2011년 매입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건물은 우수석의 장인이 딸 4명 명의로 상속했다.

넥슨코리아는 당시 1300억원에 이 건물을 사들였다. 진 검사장이 이 건물 매매 과정에서 우 수석과 김정주회장간에 다리를 놓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이 다소 무리하게 연관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초대형 스캔들로 퍼질 수 있다. 대형 권력형 비리로 확산될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 권력의 레임덕을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 조선일보가 18일자 톱기사를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진경준 검사장, 김정주 넥슨 회장간의 3각 커넥션의혹을 제기했다. 우 수석은 허위보도라며 명예를 걸고 정면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우 수석은 즉각 반박 자료를 배포했다.

우 수석은 "조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허위보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조선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우 수석으로선 직위와 명예를 걸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결기가 느껴진다.
우 수석은 김정주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다. 전화 한번 한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넥슨도 이날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넥슨은 당시 사옥부지를 찾던 중 부동산 시행사를 통해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소유주와 가족이 누구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넥슨측은 이 빌딩 매매에 진검사장및 우 수석이 연루됐다는 것은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은 정권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정부 인사검증을 맡은 우 수석이 투명하게 관련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은 이 문제를 박 대통령의 인사실패를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선  그동안 우 수석에 대해 검찰 인사문제를 들어 정치공세를 벌여왔다. 아니면 말고식의 불확실한 루머등을 바탕으로 검찰인사 전횡 등으로 매도했다. 우 수석으로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고위공직, 특히 사정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는 관계로 언론과 정치권에선 그에 대해 근거없는 마타도어와 소문이 나돌았다.

조선의 의혹 보도로 정치권, 언론의 검증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 수석은 평소 돈 문제나 개인신상 관리에선 엄격했다. 우 수석의 해명이 진실임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문제가 자칫 박근혜 대통령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우 수석이 기필코 허위보도임을 입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력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만큼, 야당에선 무책임한 폭로공세를 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언론과 시민단체에서도 각종 공세를 파상적으로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 수석에겐 힘든 환난의 시기를 보내야 한다.

 진실을 무기로 정면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공직자는 외롭다. 언론과 정치권의 가혹한 시험대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현재론 조선의 보도가 오보라고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를 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동안 우 수석이 청렴하게 소신을 갖고 박 대통령을 보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법치주의 확립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통진당 해산과 폭력투쟁시위세력 등에 대한 엄벌주의 등에서 전기를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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