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나이스(NICE)그룹이 자회사 나이스인프라가 보유 중인 한국신용평가 지분 전량을 무디스에 매각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그룹은 나이스홀딩스 자회사인 나이스인프라가 보유한 한신평 지분 49.99%(50%-1주)를 무디스에 매각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무디스는 기존에 한신평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한신평은 무디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더불어 무디스는 KIS채권평가의 지분 24.2%도 매입하기로 했다.

무디스가 한신평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두는 이유는 한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무디스는 이미 사실상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전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2001년 한신평의 지분 50%와 1주를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2008년 나이스그룹이 당시 한신평의 모회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현 나이스평가정보)를 인수했다.

무디스가 한신평의 지분을 처음 보유하게 된 시기는 1998년이다.

무디스는 당시 한국신용평가와 합작하면서 한신평 지분 10%를 취득했으며 2001년에 40만주(40%)+1주를 추가 매입해 50%+1주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의 국내 신평사 인수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내부 정보를 다루는 신평사가 외국계에 이렇게 쉽게 팔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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