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초청, 11일 방한, 박근혜대통령 면담여부 주목

 일본제국주의 잔혹한 한국및 아시아국가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이란 표현을 써가며 사과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사회당 출신)가 서울에 온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제의 한국침탈에 대해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고, 2차대전 전범위패가 합사된 신사참배 강행,  독도영유권 주장 등 노골적인 반한행보를 하는 상황에서 95년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의 방한은 주목된다.

이번 방한은  진보정당인 정의당 초청으로 이뤄졌다. 11일 서울에 온다. 좌파정당으로서 그동안 희망버스 등 법치를 부정하는 시위를 벌이고, 경제민주화를 통한 반기업적 규제 강화, 종북노선을 보여온 정의당이 모처럼 일본의 양심있는 원로정치인을 초청한 것.  국민들의 눈밖에 났던 진보정당이 오랫만에 밥값을 한 셈이다.  정진후 정의당 수석부대표는 9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 방문 의사가 있어서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성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이 무라야마 전총리를 만날 경우 무라야마가 일제의 침략전쟁에 대해 재삼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간 꽉 막힌 경색국면 타개를위한 박대통령의 구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무라야마의 강연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주요 정치인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모처럼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 일본의 과거사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라야마 전총리는는 95년 8월15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의심할 여지없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일제의 식민지배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문제와 군대 위안부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디어펜=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