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꽁꽁한 얼었던 소비심리 지표도 점차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소비와는 여전히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DI, 닐슨 등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9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근의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105포인트까지 올라갔다가 9월 102포인트로 3포인트 떨어졌으나 10월에는106포인트로 4포인트를 회복했다. 11월과 12월에는 이보다 1포인트 높은 107.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향후 경기판단과 소비지출 전망도 밝았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지난해 12월 84와 같았지만 향후 경기전망은 96에서 99로 3포인트 높게 예측됐다.

소비자지출 전망도 112로 전월 10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4분기 평균 109.3보다 2.7포인트, 지난해 가장 전망치가 높았던 11월 110에 비해서는 2포인트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민간소비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이 한국 소비자 359명을 대상으로 2013년 4분기 소비자 신뢰지수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85%가 '한국이 현재 불경기이다', 88%가 '앞으로 1년간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확신치 못한다'고 답해 경기회복을 통해 소비심리가 풀리기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