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본에 8일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 도쿄 도심에 2차대전 종전 후 4번째로 많은 27㎝의 적설량이 기록되는 등 간토(關東) 가츠노부(甲信)를 중심으로 폭설을 기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도쿄 도심에 20㎝가 넘는 눈이 내린 것은 1994년 2월 이후 20년 만이다. 일본 동부와 동북부 지역에는 9일까지 폭설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사고도 잇따라 사이타마(埼玉), 나가노(長野), 이시카와(石川) 등 31개 도·부·현에서 모두 11명이 사망했으며 1200여명이 다쳤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국내선 대부분이 결항했으며 도호쿠(東北)신칸센이 운행 중지되는가 하면 도카이도(東海道)와 산요(山陽)를 잇는 신칸센에서도 상당수 열차들이 지연됐다.

항공편은 ANA(전일본공수)가 오후 3시 이후 하네다 공항의 전편을 포함해 274편, 일본항공(JAL)이 정오 이후의 모든 하네다 발착편 등 총 304편을 각각 결항시켰으며 이에 따라 9만8000명의 승객이 고립됐다.

센다이(仙台)시는 35㎝의 적설량으로 78년 만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