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시복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 천주교의 큰 기쁨"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염수정 추기경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를 순교복자 반열에 올리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한국에 천주교가 전해진 지 230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124위의 순교 복자를 새로 모시게 된 것은 순교자들의 희생으로 이룩된 한국 천주교의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일 청와대에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들 124위의 한국 순교자 시복 결정을 요청한 바 있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우리 순교자에 대한 시복 결정이 이뤄지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한해 직접 시복식을 해주신다면 우리 천주교인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동안 우리 천주교의 염원이었고 대통령도 관심을 가진 일이기 때문에 잘 받아들여진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