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동상이몽'방송캡쳐)

[미디어펜=황국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의 중흥기를 이끌던 '동상이몽’이 결국 실패작으로 마무리됐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은 일대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9년간의 장수프로그램 ‘스타킹’을 비롯해 ‘오! 마이 베이비', ‘신의 목소리’에 이어 ‘동상이몽’까지 전격 폐지를 발표했다.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특급MC 유재석-김구라의 ‘동상이몽’.

방송 시작 전부터 유재석-김구라의 특급MC 조합으로 모았던 ‘동상이몽’은 시청자들의 호평과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의 대표작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겪는 고민 해결을 통해 세대 차이를 극복한다’는 방송 초기의 취지는 회를 거듭할수록 변질되고 말았다.

그동안 ‘동상이몽’은 방송 기간 내내 조작, 사칭, 간접광고 등의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 비하와 자극적 자막이 문제가 되어 방송통신소위윈화의 권고조치까지 받는 불명예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꾸준한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도 막지 못한 '동상이몽'의 불명예 퇴장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과오에서 비롯된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방송 초기와는 달리 전문성 없는 연예인 패널단의 자극적이고 무분별한 언행은 ‘초심 잃은’ 제작진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마감했다. 이는 동시간대에 방송된 MBC스페셜의 시청률 5.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한편, SBS '동상이몽' 후속 프로그램은 파일럿 토크쇼 ‘디스코’가 확정됐으며, 탁재훈, 김성주, 박명수가 진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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