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인생 인도주의 선처, 광복절특사로 사업보국 기회를
   
▲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그는 구차하게 삶을 연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업보국을 위해 남은 열정을 불태우고자 한다. 창업주 할아버지가 주신 사명과 유훈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

그의 꿈은 5000만 대한민국과 전세계 인류의 삶과 문화에 기여하는 글로벌생활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을 문화대국으로 부상시키는 것이다.

K-POP과 K-CON, 드라마, 영화 등 한류를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하고 싶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드라마와 음악을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듣고 즐기도록 하는 꿈을 갖고 있다.

비빔밥 등 한류음식을 세계인이 사랑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박근혜대통령은 국정과제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꼽고 있다. 문화융성을 위해 해외순방 때마다 한복과 한국전통음식 등 한국문화 알리기 전도사가 되고 있다. 민간에선 CJ가 박대통령의 문화융성과 한류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 이재현 CJ회장은 젓가락을 들을 힘조차 없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그에게 사업보국기회를 줬으면 한다. /연합뉴스TV

남은 생은 짧기만 하다. 복합중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일모도원. 날은 저물고, 갈 길은 저물다. 얼마 남지 않은 짧은 인생, 불꽅을 태우고 싶다. 육신이 열정과 혼을 짓누른다. 힘겹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적지 않다.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유훈을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할까 노심초사다. 이대로 창업주 할아버지를 하늘나라에서 뵐 낯이 없을 것같다.

그를 옥죄고 있는 주변 여건은 척박하다. 환난이 따로 없다. 육신은 왜소해진다. 선천정 유전병으로 근육은 위축되고 있다. 샤르코 마리투스(CMT). 생소한 의학용어다. 팔과 다리의 근육이 급속도로 없어지는 현상이다.

혼자 힘으로 걸을 힘도 없어졌다. 종아리 근육이 부쩍 빠졌다.

다리가 젓가락처럼 가늘어졌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사이의 근육도 빠져 나가고 있다. 손과 발이 심하게 변형된 것. 스스로 젓가락질을 하기도 버겁다.

부인한테서 받은 신장이식도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면역억제제로 치료중이지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 법원의 무리한 구속 판결이 병을 악화시켰다.  수감생활 중 면역억제에 이상이 생겼다. 지금은 서울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기나긴 투병생활에 우울증도 깊어졌다. 자신의 병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약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생을 마감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생각을 하고 있다.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호소한다. 우울증이 심해 항우울제마저 복용하고 있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질병을 다 겪고 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극복하기 힘든 환난이다. 사업보국과 글로벌 생활기업 도약을 위해 매진한 이래 많은 것을 성취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영에 몰두했다. 육신은 맘대로 되지 않았다. 육신이 이제 영혼과 열정을 갉아먹고 있다.

이재현 CJ회장. 그는 지금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복합증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병원에선 위중하다며 절대안정과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회장에게 인도주의적 온정을 베풀 수는 없을까? 법의 잣대는 공정해야 한다. 그는 지금 생명을 내려놓을 수도 있는 고비를 맞고 있다. 아무리 법이 엄중해도, 생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선처가 필요하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절망적 순간에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간절한 말이다.

그가 19일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오랜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광복절 특사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있다.

검찰 수사와 재판이후 사회에 진 빚을 갚으려고 노력했다. 문제가 된 세금포탈은 전액 변제했다. 횡령 문제는 개인적인 유용이 없고, 회사경영을 위해 투입했다는 게 변호인측의 설명이다.

그룹차원에서도 국가경제가 필요로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올해 채용규모는 9500명이나 된다. 청년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규직만 4500명이나 된다. 시간선택제 인턴십도 5000명을 뽑았다.

대졸은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CJ의 채용확대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창조경제, 문화융성에도 적극 화답하고 있다. 상암동에 문화창조센터를 구축했다. 문화예술분야의 젊은 벤처기업들을 육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IT와 문화를 접목한 문화융복합 신사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대통령은 이곳을 두 번이나 방문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고양에는 K-CULTURE VALLLEY를 조성중이다. 외국인들에게 한류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곳이다. 대규모 복합한류체험 센터이다. 한류의 핵심인 드라마 음악 음반 영화제작및 배급, 해외수출도 주도하고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명량등은 CJ가 투자, 배급했다.

전세계에 한류를 확산하는데도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청년희망펀드에 20억원을 기탁했다. 병상에서도 젊은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려는 배려와 공감이 돋보인다.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이회장은 그동안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았다. 수년째 수사와 재판, 구속과 형집행정지, 서울대 병원 입원등의 고초를 겪었다. 뼈저린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졌다.

그는 지금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최대 10년을 더 산다고 한다.  창업주의 유훈을 받들어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그의 소망에 공감이 간다. 인도주의적 법정신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재계의 침체된 분위기 타개와 기업가 정신 회복, 투자확대 등을 위해서도 선처가 필요하다.  기업인에게 유독한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제민주화 광풍시대에 남은 생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한 기업인의 간절한 마음에 메아리가 울리기를 기대한다.

에밀리 디킨슨은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병과 죽음 앞에서 가장 정직해진다." 이재현회장의 진실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짧은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자 하는 그의 영혼이 선하게 느껴진다.

박근혜대통령이 8.15 광복절 특사에서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 죄질이 무겁거나, 반사회적인 것이 아닌 한, 일정조건을 갖춘 기업인들에게 다시 뛰게하는 용단을 내렸으면 한다.

사회와 국민에 진 빚을 투자확대와 일자리창출에 매진하면서 갚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의춘 미디어펜 발행인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