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재 작가 김시습 '만복사저포기' 원작…공연계·지자체 주목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매월당 김시습의 첫 한문소설 금오신화 중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사랑애몽'(작/연출 홍석환, 작곡 홍정의)이 22일 막을 올린다. 

'사랑애몽'은 조선 천재 작가 김시습의 원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일찌감치 공연·문학·언론계 등의 주목을 받았다.

(사)매월당문학사상연구회 김승기 사무총장은 "만복사저포기에 많은 내용이 담겼는데 공연극으로 만들어지고 이슈화되어 매월당 선생 일대기가 저변에 많이 알려지면 더 바랄게 없다"며 "공연에도 관심이 많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작품 속 배경인 남원시청 관계자도 "만복사저포기의 남원시는 문화관광도시이자 국악의 성지로, 다양한 전통국악 공연이 열리는 곳"이라며 "공연을 통해 남원시가 더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 조선 전기 천재 문인 김시습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창직극 '사랑애몽'이 22일 첫 막을 올린다.

언론미디어의 관심도 뜨겁다. KBS와 MBC는 한 여름 공연가에 돌풍을 몰고 올 '사랑애몽' 무대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세계일보와 YTN을 비롯해 데일리안, CNB 저널, 미디어펜, 뉴스코리아, 내외신문 등도 공연 소식을 전했다.

'사랑애몽'은 남원에 사는 양생이라는 보잘 것 없는 노총각과 높은 신분의 여인이 맺어진다는 이야기다. 인간인 양생과 죽은 원혼인 아름다운 여인의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스토리로, 유·불·선 동양 철학 가치관을 담은 서정과 낭만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전통연희 요소인 가(歌),무(舞),악(樂),희(戱)를 의인화한 네 명이 봉산탈춤 7과장의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 흥미를 더했다. 또 판소리와 서도소리, 굿, 전통 춤과 창작무용, 발라드풍의 음악 등 장르 융합을 통해 친숙함을 안겨주면서 동시에 이제까지 접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형 위주로 흐르는 서구 뮤지컬과 달리 미니멀 한 코러스와 앙상블을 통한 동양예술 특유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선보일 예정이다.

'흙수저', '다포 세대'로 불리는 오늘날 젊은 청춘들의 연애 풍속도를 그림으로써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유쾌한 세태풍자로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랑애몽'은 원작인 '만복사저포기'에 대한 조윤서 거목 대표의 오랜 관심과 연구의 성과물로 극 중 여주인공으로 직접 열연을 펼치는 점도 이채롭다.

'사랑애몽'은 극단 거목 엔터테인먼트(대표 조윤서)가 준비한 창작극 프로젝트 1탄으로,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정문 앞 '더스텀프극장(The Stump)'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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