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4)의 올림픽 2연승 전선에 주의보가 켜졌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소치 동계올림픽 최대 라이벌은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아닌 러시아의 '신성' 16세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였다.

   
▲ 사진출처=KBS 방송 캡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9일(이하 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9.39점과 예술점수(PCS) 33.51점으로 총점 72.90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마크 민코프의 '유 돈 기브업 온 러브' 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 고난도 점프를 깨끗이 성공시켜 놀라게 했다. 

체조선수 출신인 리프니츠카야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스핀까지 선보이며 실수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로 김연아와 같은 11.50점을 받아 한국팀을 더욱 긴장시켰다.

러시아 관중들과 다른 동료들은 모두 흥분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덤덤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만 짓는 등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랭킹 3위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2014 유럽선수권에서 1위, 2013-1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에 오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라이벌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날 아사다 마오는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엉덩방아 찧는 실수를 범해 기술점수(TES) 31.25점과 예술점수(PCS) 33.82점, 감점 1점으로 64.07점을 받아 3위에 그쳤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