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가토 조지(29·일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다.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표한 9일 발표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스타트리스트에 따르면 모태범은 가토와 함께 18조에 포함됐다.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이 1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일본 가토 조지와 레이스를 펼친다./뉴시스


올림픽 남자 500m는 올림픽 출전 선수 랭킹에 따라 선수 8명을 한 조로 묶어 조를 나눈다. 조별로 추첨을 통해 순서가 정해진다. 시즌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포함된 조가 맨 뒤에 배치된다.

올 시즌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태범은 마지막 8명에 포함돼 추첨을 진행했다. 그 결과 17번째, 끝에서 세 번째 조에 포함되게 됐다.

모태범은 아웃코스에 서서 스타트를 끊는다.

남자 500m는 워낙 순식간에 결판이 나는 종목이어서 누구와 함께 타는지가 크게 중요치는 않다. 2차 레이스는 1차 레이스 성적의 역순으로 조가 편성되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가토와 타게 된 것은 모태범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가토 또한 올림픽 메달 후보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 8차례 레이스에서 우승자가 매번 다를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남자 500m에서 초반 100m 스피드가 순위를 좌우하게 되는데 가토의 초반 레이스가 좋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후반 레이스는 모태범이 좋아 가토도 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가토는 초반 레이스가 좋다. 모태범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반 레이스는 모태범이 좋아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또 다른 강력한 금메달 후보 나가시마 게이치로(32)와 멀더 쌍둥이 형제는 모두 모태범보다 뒤에서 레이스에 나선다.

나가시마는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인 미첼 멀더(28·네덜란드)와 한 조에서 레이스를 선보인다. 로날드 멀더(28·네덜란드)는 러시아의 '숨은 강적' 아르티옴 쿠즈네초프(27)와 함께 출발선에 선다.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둥' 이규혁(36·서울시청)은 3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다. 이규혁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앞 조에 포함됐다.

이강석(29·의정부시청)은 정빙 직전인 10조에서 레이스에 나선다. 이강석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하며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선수는 미르코 넨지(25·이탈리아)다.

유망주 김준호(19·강원체고)는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32·미국)와 함께 5조에 포함돼 경기를 펼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