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68)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남·북한 공동개최는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참관 차 러시아 소치에 머물고 있는 김진선 위원장은 10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를 위한 공식적인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말했다.

   
▲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10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뉴시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평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몇몇 국회의원 차원에서 개회식 공동입장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공동개최 수준까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마식령 스키장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남북한 공동개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분산 개최는 월드컵과 달리 모든 경기를 개최 도시에서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IOC 규정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남북한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믿음은 여전하다"며 "몇몇 프로그램을 북한과 함께 할 계획도 생각하고는 있지만 전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4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사항도 함께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동통신사와 의류업체 등 2개 국내 대기업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재정적인 부분을 보강했다"며 "항공사·건설사·은행과의 스폰서 계약도 추진 중인데 스폰서 수입으로만 향후 총 640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