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를 무사히 따돌릴 수 있을까.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9일(이하 한국시각)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총점 72.90을 받아 1위를 차지하며 김연아의 올림픽 2연승의 무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 사진출처=MBN 방송 캡처

경기가 끝난 뒤 리프니츠카야는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아 실물로 본 적이 없다"며 "김연아를 직접 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쟁 결과에 대해서는 "심판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 민코프의 '유 돈 기브업 온 러브' 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등 고난도 점프를 깨끗이 성공시켜 놀라게 했다. 

체조선수 출신인 리프니츠카야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스핀까지 선보이며 실수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로 김연아와 같은 11.50점을 받아 더욱 놀라게 했다.

세계 랭킹 3위인 리프니츠카야는 2014 유럽선수권에서 1위, 2013-14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에 오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라이벌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앞서 리프니츠카야는 2011년 제6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와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김연아가 발목 부상으로 불참한 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도 리프니츠카야였습니다.

러시아 관중들과 다른 동료들은 모두 흥분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덤덤한 표정으로 살짝 미소만 짓는 등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