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야당 마녀사냥 국정운영 걸림돌, 읍참마속 정국 풀어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언론의 무차별 의혹케기가 분출하고 있다.

우수석을 넘어서 이젠 아들과 친척의혹까지 끌여들이고 있다.

조선일보의 단독보도로 시작된 우수석 비리케기는 구체적인 물증이 없다. 우수석 처가의 강남 땅 매입 대상이 넥슨코리아라는 점을 갖고 온갖 의혹투성이로 부풀리고 만들고 있다.

조선은 연 사흘째 1면 톱으로 우수석 기사로 대서특필하고 있다. 21일에는 우수석 막내처제가 이야기도 제재됐다. 온두라스 위조 여권을 샀던 막내처제가 국적을 카리브해 세인트키츠네비스로 바꿨다고 했다.

한겨레는 20일 우수석 아들의 병역특혜의혹까지 제기했다. 끝이 없다. 고위공직자의 모든 사생활과 가족, 친인척까지 뒤지려는 한국언론들의 폭력적 저널리즘이 극성이다.

한국메이저 언론들의 수준이 이정도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북한 김정은 독재자는 20일 중거리미사일을 쏘아댔다. 사드가 배치될 성주지역을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사드배치를 놓고 한중간에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언론의 무차별 폭로공세가 분출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 박근혜대통령의 결단이 불가피하다. 국정운영을 위해선 대승적 읍참마속도 필요하다. /연합뉴스


사드 복합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 당은 사드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국론분열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안보에는 보수라는 안철수의 행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대선 후보로서 제대로 된 안보관을 가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미국은 대선레이스가 한창이다. 공화당은 트럼프후보를 선택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 힐러리도 내주에 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갖는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한미동맹과 북핵해법, 미중관계등이 격랑에 휩싸일 것이다.

터키는 쿠데타 이후 대규모 숙청으로 시끌하다. 브렉시트이후 유럽의 불투명한 경제환경도 걱정거리다.

한국언론은 세계의 움직임에 둔감한 채 우수석 마녀사냥과 사드국론분열로 지새고 있다. 책임있는 메이저언론들이라면 세계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한국의 살길을 제시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물안개구리식 내분과 구체적 증거없는 의혹케기로 지면들을 사용하는 게 타당한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우수석 문제는 이제 정국의 최대 뇌관이 됐다. 우수석은 억울할 것이다. 처가 땅 매매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왜 물러나야 하냐고 불만을 가질 것이다. 김정주넥센회장과 만난 적도 없는데 왜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느냐고 분통을 터뜨릴 것이다.

심지어 자식병역문제까지 건드리는 것에 대해선 심적 고통이 클 것이다. 정운호 몰래변론 보도에 대해서도 소설, 짜라시라며 반발한 것은 이해가 간다.

모든 언론이 이제 우수석 캐기작전에 나섰다. 하이에나속성의 한국 언론의 민낯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야당은 즉각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 당운 공수처 신설에 합의했다.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인적 쇄신까지 벼르고 있다. 파상적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수석은 이제 박근혜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본인은 억울하지만, 그가 모시는 박대통령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대로가면 박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할 수 없는 단계로 치달을 것이다.

이제 박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다. 우수석 문제가 국정운영의 블랙홀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우수석이 성실하게 업무에 충실하고, 박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도 남다른 것은 다 안다.

박대통령은 21일 우수석에 대한 신임을 표시했다. 근거없는 의혹에 흔들리지 말라고 했다. 소신있게 일을 하라고 격려했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절대 언론과 야당의 흔들기에 밀리지 않겠다는 결기가 느껴진다.

둑은 이미 무너져 있다. 언론과 야당의 공세를 견뎌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아쉽지만 박대통령은 결단을 내리면서 참모들에 대한 근거없는 비리케기, 무책임한 폭로저널리즘에 대해선 우려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는 참모들이 정치적 이유나 언론의 마녀사냥으로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것은 무척 안타깝다고 표명해야 한다.

우수석문제를 그대로 두면 앞으로 참모들에 대한 의혹케기가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언론의 속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청와대는 참모들에 대한 언론의 행태에 대해 원칙을 정했으면 한다. 두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참모들의 경우 거취를 스스로 표명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의혹만 갖고 참모들을 내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다. 다만 우수석에 대한 결단 이후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박대통령 입장에선 후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신뢰와 원칙의 이미지에 부합한다.

참모 문제에 대해선 원칙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다만 후자의 경우 내년 대선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수 있다. 의혹에 연루된 참모들에 대한 언론과 야당의 물어뜯기, 총공세가 극성을 부릴 수 있다. 

모든 것은 박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다. 우수석의 경우 억울할 것이다. 한국언론의 과도한 의혹케기와 마녀사냥에 질렸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명예훼손에 대해 분노할 것이다.

그의 분노는 이해한다. 고위공직자, 특히 민정수석의 자리가 원래 험하다. 잘해야 본전도 못건지는 자리다. 독배를 든 것과 같다. 국민과 박대통령을 섬기는 데 충실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돌아온 것은 언론의 근거없는 무차별 폭로공세였다.

고위공직자가 언론에 얼마나 무기력한 '슈퍼을'인지 실감했을 것이다.

그의 의지와 강수가 결국은 박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 그것은 재고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그 길 밖에 없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