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기술점수(TES) 71.69점과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은 리프니츠카야는 129.38점에 그친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19)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날인 9일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으로 1위에 올랐던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에서도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를 기록,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에 10점을 보탠 러시아는 총점 67점으로 캐나다(2위·56점)를 크게 따돌리고 단체전 초대 금메달을 확정했다. 
 
2위로 러시아의 뒤를 쫓고 있는 캐나다가 남은 아이스댄스에서 1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러시아를 넘어서지 못한다.
 
56점의 캐나다는 3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50점)과 은메달 다툼을 벌이게 됐다.
 
단체전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뽐낸 리프니츠카야는 개인전 여자 싱글에서의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한 리프니츠카야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기본 점수 10.10점에 수행점수(GOE) 1.40까지 챙겨 이 점프에서 11.50점을 받았다.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하며 자신감을 얻은 리프니츠카야는 플라잉 카멜스핀도 레벨4를 받았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트리플 루프·트리플 살코로 이어지는 계속된 단독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하며 올 클린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아 GOE에서 -1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남은 스핀 과제를 무난히 소화한 리프니츠카야는 1위를 확정했다.
 
 전미선수권 1위에 오르며 미국의 메달 기대주로 떠오른 골드는 기술점수와 예술점수에서 모두 리프니츠카야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마르케이(28)는 112.51점으로 골드의 뒤를 이었다.
 
아사다 마오(24·일본)를 대신해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스즈키 아키코(29)는 112.51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 첫 선을 보인 피겨 단체전은 10개국이 남녀 싱글과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를 치러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각 종목 1위 국가가 10점을 챙기며 순위가 내려갈수록 획득하는 점수는 1점씩 깎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