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FC아우크스부르크가 올 시즌 리그 8경기 무패와 2연승을 달렸으나 기대했던 지동원(23)과 홍정호(25)의 활약은 없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 독일 슈투트부르크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의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와 측면 미드필더 안드레 한(24)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지동원은 팀이 4-1로 앞선 후반 20분에 교체투입돼 활발히 움직였으나 2호골 등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3경기 연속 투입된 것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는 그보다 늦은 후반 39분에 투입됐으나 상대 공격진이 사실상 와해된 상태여서 수비수로서 뚜렷한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역시 출전 사실에 만족해야 할 듯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초반에만 해도 슈투트부르크에 다소 밀리는 듯 했으나 전반 35분 터진 아르카디우스 밀리크(20)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8분 뒤인 전반 43분 안드레 한(24)의 추가골을 더해 2-0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위기에 몰린 슈투트가르트가 거친 플레이를 펼치던 가운데 후반 8분 주축 공격수 베다드 이비세비치(30)가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분위기는 완전히 아우크스부르크로 넘어왔다.
 
후반 11분 한이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3-0이 됐다. 후반 17분 슈투트가르트의 콘스탄틴 라우슈(24)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2분 뒤인 후반 19분 토비아스 베르너(29)가 다시 쐐기골을 꽂아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봉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11월 23일 호펜하임과의 리그 14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둔 이후 구단 역사상 최다 무패 기록인 8경기 무패(5승3무) 기록을 작성하고, 지난 1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의 3-1 승리 이후 2연승하면서 상승세를 더욱 높였다.
 
또한 승점 3점을 추가해 승점 31점(9승4무7패)이 되면서 승점 30점인 박주호(27)구자철(25)의 소속팀 마인츠05를 밀어내고 8위에 올라 향후 유로파 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