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0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경찰 수사은폐·축소의혹'을 받아온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특검을 통해 지난 대선과정에 저질러진 불법개입 사실들을 소상히 밝혀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진실은 잠깐 감출 순 있어도 진실을 없앨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세력이 권력을 총동원한 수사방해의 결과가 나라에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오는지 잘 알아야 한다"며 "이러한 무리수야말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지름길을 뚫은 것이나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주말 2박3일 동안 강원도와 영남권,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을 돌았다"며 "김 전 청장 무죄에 대해 황당하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이 많은 분들의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관련돼 특검에 맡겨서 진실을 규명하는 것 외에 다른 해법이 없다는 데에도 대부분의 국민이 동의했다"며 "직접 들은 말 이외에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지 않아 대다수 국민이 김 전 청장 무죄를 결코 납득할 수 없고 특검으로 대선관련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진실을 감추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특검을 통해 진실을 국민에게 소상히 펼쳐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실이 있으면 그 과실에 대해 책임자들을 엄벌하고 과실이 없다면 떳떳하게 그 진실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특검을 통한 대선 의혹들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