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스틸컷.(사진=CJ E&M)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3'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을 구현하며 새로운 음악 예능의 시초를 열어가고 있다.

얼굴과 몇가지 단서만으로 고수인지,음치인지 맞추는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가미한 '너목보'. 어느덧 1년을 훌쩍 넘기며 시즌 3에 이르렀다.

이번 시즌에서도 특유의 기발한 포맷과 구성은 '너목보' 애청자들의 상상과 흥미를 자극하며 케이블을 대표하는 음악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너목보'의 등장 이후 '복면가왕','판타스틱 듀오','신의 목소리' 등 음악을 주제로 한 비슷한 스타일의 프로그램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는 현상에서 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복면가왕'이 출연자들간의 대결에 중점을 둔다면,'너의 목소리가 보여3'는 출연자들의 사연과 음악적 장르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선영 PD는 지난달 진행된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제작 발표회에서 “우리 프로그램은 대결이라는게 따로 없다.”라며 “출연자들이 라이브와 립싱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차별화된 요소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국악,록,성악 등의 다양한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숨은 실력자와 음치를 소개하며 재미를 더한다.

노래를 잘할 것 같은 마스크의 소유자가 사실은 지독한(?) 음치였을때. 노래 실력이 떨어지는 줄 알았던 출연자가 진정한 고수로 밝혀졌을때 나타나는 반전의 묘미야말로 '너목보'만이 가지는
짜릿한 매력이다.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즌 1부터 꾸준히 MC를 지키고 있는 이특은 "’너목보’는 잘해도 주목받고,못해도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음치도 고수도 언제든 무대의 중심으로 올라설 수 있는 프로그램의 독특한 구성에 기반한다.

원더걸스,박정현,케이윌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그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는 출연자 사이의 숨막히는 심리전은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나타내며 버라이어티함을 뽐낸다.

목소리를 본다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전제. 그렇다면  '너목보'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겉으로 드러나는 편견을 깨트리고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들어주기 원하는 이들. '너목보'는 그들의 꿈을 감동적이지만,구차하지 않게 그려내며 음악이 가진 진정한 힘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속고 속이는 짜릿한 진실게임. 음치,고수의 공존. '너목보'의 기발한 미스터리쇼가 그려낼 즐거운 목소리에 기대가 모아진다.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