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조선·해운 업종 기업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손실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ELS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상환된 종목형 ELS(중도상환 제외)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와 조선ㆍ해운업종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연환산 손실률’(손실률)이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률은 마이너스(-)30%로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이 ELS는 총 139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 3년 만기를 기준으로 하면 손실률은 -86.9%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3년 전 5만~6만원대였으나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나면서 1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종가는 1만1500원이다.

제일기획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률도 -27.5%였으며 3년 간 총 손실률은 82.35%에 달했다.

발행액 91억원 중 16억원을 뺀 나머지는 모두 손실처리됐다.

제일기획 주가 역시 3년 전 2만원대 안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21일 종가는 1만7150원이다.

삼성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24%의 손실률을 보였다. 삼성전기, 호텔신라 관련 ELS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3년 전 주가가 4만원대였던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종 실적부진,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한 때 1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21일 주가는 1만650원이었다.

조선ㆍ해운의 업황부진으로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 ELS도 손실이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27.2%, 한진해운은 -23%, 현대중공업은 -19.8%의 연간 손실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3년 전 3만원대였던 대우조선해양은 여러 이슈로 주가가 급락하며 4000원대까지 내렸다. 14일부터 거래중지중으로 주당 4480원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중공업도 주가가 반토막난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 개별 종목의 평균 3년간 총 손실률은 70~80% 수준이다. 이밖에 현대제철(-24.1%), 현대건설(-19.3%) 등 철강ㆍ건설 업종 ELS의 손실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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