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레이더' 연이은 왜곡…언론의 사실 보도 의심 선례 만들어
'언론범죄자' JTBC가 언론사의 자격이 없는 이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은 선거를 통해 나왔고
법관은 시험을 쳐서 그 자격을 얻었지만
언론은 뭐야? 자임에 불과하잖아.
그 힘은 오직 스스로 설정한 책임과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하는데서 나올 뿐이야.
그런데 당신은 역기능이라고 해도 좋은 언론의 특권에 기생해 살려고 하고 있어."
- 이문열, 어둠의 그늘

언론은 독자들이 경험하기 힘든 이슈를 가공하여 대중에게 정보를 공급한다. 가공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필연적으로 정보에는 언론 별 시각차가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시각의 언론이 생겨나는 이유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수많은 언론사 중, 언론사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은 결국 얼마나 사실을 정확히 다루었느냐에서 판별된다.

사실에 입각한 시각으로 접근한 언론사는 많은 독자를 거느릴 자격이 있으며, 나아가 언론의 기능을 보호 받을 자격도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차례 JTBC는 시각을 전달하기에 앞서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스스로 언론의 자격을 발로 차버렸다.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드(THAAD) 배치에 관해 시민들의 정보 수요가 폭주하였다. 언론은 이런 민감한 사안에는 특히나 사실에 입각한 정보 공급에 유의해야한다. 하지만 JTBC는 아래 <사진>과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정보 왜곡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 정보 왜곡은 전파와 지면을 타고 전국의 정보 수요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이는 누가 봐도 번역에서의 과정이 엉터리였거나 번역가의 입맛에 왜곡 됐음을 알 수 있다. 

   
▲ JTBC의 '언론범죄'는 독자들이 구독하는 언론의 시각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든 사건이다. 한마디로 그들이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지 의심해야하는 선례를 만들어 주었다./사진=JTBC 뉴스룸 캡처


<기사개요> 
● 매체: 손석희의 JTBC 뉴스룸
● 프로그램명 : [뉴스룸] 민가를 향한 "사드 레이더" 문제
● 기자 : 홍빛누리, 방극철, 박선호 기자
● 보도 일자: 2016년 07월 13일 (수) 오후 8시

JTBC의 이런 사실왜곡은 처음이 아니다. '미군의 서울 한복판 지카바이러스 연구'라는 드라마틱 한 헤드라인을 전할 때에도 사실을 왜곡하여 옮긴 번역을 토대로 보도를 하였다. 당시에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정보 수요가 매우 집중적인 시기였음을 고려할 때, JTBC는 언론으로서 심각한 사실왜곡을 저지른 것이었다.

하지만 언론도 인간의 영역이라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정보 수요자-독자들의 이해와 아량 덕분에 JTBC와 손석희는 한 차례 용서를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을 농락이라도 하듯이, 또다시 정보를 왜곡했다. JTBC와 손석희는 다시 용서받기 힘들다. 많은 독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영문인용자료'에서만 번역을 빌미로 수차례 사실 왜곡을 일으킨 것은 진정으로 '언론범죄'이다.

JTBC의 '언론범죄'는 우리와 같은 독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항상 한국 사회에서 언론들은 '시각 차이'가 가능하였으나, 이젠 JTBC가 사실왜곡을 수차례 함으로써 이런 '시각 차이'가 신뢰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각 차이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언론이 사실을 전달하려 했을 때만 가능하다.

그러나 JTBC의 '언론범죄'는 독자들이 구독하는 언론의 시각을 신뢰하기 어렵게 만든 사건이다. 한마디로 그들이 사실을 전달하고 있는지 의심해야하는 선례를 만들어 주었다. 독자들은 JTBC의 언론 자격을 심판해야한다. 그래야 나머지 언론사도 이러한 사실 왜곡, 즉 언론범죄의 유혹을 뿌리치기 쉬워진다는 것을 항상 정보 수요자인 우리 독자들은 명심해야한다. /오종택 세종대 기계공학과

   
▲ 최근 여러 차례 JTBC와 손석희는 시각을 전달하기에 앞서 사실을 왜곡함으로써, 스스로 언론의 자격을 발로 차버렸다./사진=윤서인의 자유원샷


(이 글은 자유경제원 자유북소리 '언론고발' 게시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종택]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