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브렉시트까지 불거짐에 따라 중국 등 G20 국가들은 국제금융 체제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정책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재무장관)은 23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개막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재정·통화 정책의 효율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주요 경제국들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막 연설에서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여전히 G20의 핵심 이슈"라면서 최근의 경제 통화 정책의 효과가 줄어들고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러우 재정부장은 "G20 국가들은 정책 교류와 협력을 늘리고 정책 컨센서스를 이뤄 시장의 기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G20 국가들이 경쟁적인 환율 절하에 나서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러우 재정부장은 G20이 국제 조세 규범을 향상하고 공정하고 균형된 새로운 국제조세 시스템 개발을 지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들도 세율이 낮은 국가로 수익을 이전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하려는 다국적 기업에 대한 세금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이 인프라 확충 등에 공공 지출을 늘려 세계 경제가 경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은 여전히 약하며 하방 위험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브렉시트 상황에서 경제 및 정치의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성장은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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