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프랑스처럼 테러 공격을 받은 나라에서 온 사람은 미국 입국심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방송의 '밋더프레스' 인터뷰에서 "엄격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제대로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은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는 지난 21일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 특정 국가나 종교를 언급하지 않은 채 "검증된 심사 체계가 도입될 때까지 테러로 위태로워진 국가의 이민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프랑스와 독일에 '분명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고, 진행자 척 토드가 프랑스도 테러로 위태로워졌는데 프랑스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자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들(프랑스)은 완전히 그렇게(테러로 인해 위태롭게) 됐다. 근데 그건 그들의 잘못이다. 사람들이 그들의 영토로 들어오도록 했기 때문"이라며 '극도로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외국인들이 미국에 많이 입국하지 못하게 하는 수준까지 가자는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래야 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더 현명해지고, 더 경계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잇단 성추문 의혹으로 퇴진한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전 회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에일스 회장이 오랜 친구였다며 "매우 슬픈 일이다. 나는 언제나 그가 매우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수락연설이 지나치게 어두웠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연설이었다"고 반박했으며,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케인 상원의원이 주지사 시절 공짜 선물과 여행을 제공 받은 것이 "큰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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