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2012년 대선과 총선 당시 국군사이버사령부로부터 대응작전 결과를 보고받았는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10일 김 장관이 사이버사로부터 대선개입 관련 보고를 매일 받았다고 보도하자 국방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가 민주당 진성준 의원에 대한 대면 보고 자리에서 사이버사령부가 국방장관에게 대남 심리전 대응작전을 보고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본부가 진성준 의원실을 방문해 사이버 사령부 조사 진행에 대해 마지막으로 보고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이라며 "당시 보고 내용은 업무폰, 사이버 사령부 인원 현황·증가 등에 대한 것이었다. '사이버사가 대남 사이버 심리전 대응 작전 결과를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국회 대정부 질문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사이버 사령부로부터 사업결과 보고서가 아니라 북한의 해킹 시도, 북한의 사이버에 대한 선전 및 선동에 대한 따른 현황 등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중간 수사발표 이후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추가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김 장관이 2012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대남 심리전 대응작전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가 민주당 사이버사 대선개입 진상조사단 간사인 진성준 의원에게 최근 대면 보고하면서 "사이버사가 국방부 장관에게 국내외 일일 사이버 동향 한 개, (북한의) 대남 심리전 대응작전 결과 한 개 등 두 가지 상황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작전 결과는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이른바 (북한의) '대남 심리전 대응작전'을 벌인 뒤 그 결과를 수집·분석해 계량화한 내용이다. 여기에 2012년 총선·대선 당시 여야 대선후보를 지지·비난하는 인터넷 댓글 2020건이 포함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관이 보고받았는데도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이 조사본부가 김 장관의 직할부대라는 점이 한계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작전을 직접 지휘한 이모 전 심리전단장은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돼 11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날  진성준 의원 역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대남 심리전 대응 작전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조사본부의 관계자에게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