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광안리 개미떼의 등장, 부산서 발생한 원인모를 가스 울산으로 확산, 지난 10일 울산에서 잡혔다는 거대 심해어,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진운. 광안리 개미떼가 지진괴담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께 울산시 동구 동쪽으로 52㎞ 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5.0의 지진의 불안감에 이상 현상과 맞물려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시 규모 5.0지진은 울산을 비롯해 부산, 대전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제보가 속속 올라온 바 있다.

특히 올 들어 한반도에서 지진이 30차례 발생하는 등 지진의 발생 횟수가 잦아지고 있어 불안감을 탄 괴담으로 더욱 전파력이 강해지고 있다. 24일 SNS상에서 광안리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 이동 사진이 떠돌면서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 광안리 개미떼 SNS캡쳐.

광안리 개미떼는 부산·울산의 원인모를 가스 냄새, 지난 5일 지진 이후 등장한 지진운, 심해어 등과 맞물리면서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아이디 ran4****는 "제가 부산살고 18년전 해운대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자주 보는 일입니다 확대해석 할 필요 없습니다" wjsr****는 "저거 작년에도 개미떼 나왔었음…매년 장마 끝나면 개미떼들이 나온다네요." 123a****는 "온천수는 안 나오던 곳에서 터진 게 아니라 온천수 지나가던 관의 부식으로 관에서 샌거고 개미떼는 '날개달린날개미'들이구요 짝짓기 철 되면 저렇게 시커멓게 모이고 작년에도 그랬답니다. 내년에도 그럴거 같구요. 일본·울산지진에 안 그래도 사람들이 불안한데 가스냄새·광안리 개미떼,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가 모이니까 걷잡을 수 없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 aaaa****는 "내가 좀비물광인데 생각해 보니 곤충도 좀비되는 영화 있었나 동물말고…어제 부산행 보고 와서 그런가 갑자기 궁금하네 ^^;"라는 다소 엉뚱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 동물이 갑자기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지진발생 직전에 국한되는 이야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부산시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진 전조현상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고리원전에는 이상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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