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형펀드 순자산 감소에도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으로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월보다 6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펀드 순자산은 334조3,000억원으로 전월(328조4,000억원)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증시 하락에 따른 주식형펀드 순자산 감소에도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이 순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보다 3조1,000억원(3.8%) 감소한 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발표로 신흥국 자금유출이 우려되면서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70.19포인트(3.49%) 급락했다.

국내 증시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저가매수를 유도하기도 하지만 주식형펀드 자산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순자산 감소에 더 크게 작용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도 주요 투자지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따른 환매로 전월대비 6,000억원(3.9%) 감소한 1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대비 6,000억원(1.1%) 증가했다. 주식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부각되며 선호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MMF 순자산도 시중자금의 부동화 경향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전월대비 6조1,000억원(9.1%) 증가한 7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