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환경조성 외 방법 없어...사드반발 중국과 추가 소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ARF 등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회담을 갖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위해 만난 양국 장관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도발까지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북한읕 최근에만 해도 지난 6월2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7월9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7월19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ARF 등 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 회담을 갖고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양국은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외교 일정을 통해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겼다. 특히 케리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어떤 경우에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했다.

또한 양국 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압박 모멘텀을 일관되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위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중국과의 추가적인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한미 양국 장관은 북핵‧북한 문제, 한미동맹 현안 외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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