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2014소치동계올림픽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빅토르 안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에서 2분20초865로 2조 1위를 차지했다. 
 
 
   
▲ 10일 오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 경기에서 조 1위를 차지한 안현수(오른쪽)와 3위를 차지한 박세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뉴시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이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빅토르 안은 8년 만에 메달 획득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빅토르 안다운 레이스였다. 6명 중 5위로 출발한 빅토르 안은 맨 뒤로 이동해 빈틈을 노렸다. 여유 있게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를 지켜보던 빅토르 안은 7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자리를 꿰찬 빅토르 안에게 별다른 위기는 없었다. 빅토르 안은 끝까지 자리를 유지한 채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 3총사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시즌 월드컵 랭킹 2위의 이한빈(26·성남시청)은 2분16초412로 6조 1위를 차지했다. 이한빈은 몸싸움 속에서도 3위 이내를 유지하더니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기대주' 신다운(21·서울시청) 역시 3조 1위로 기대에 부응했다. 신다운은 2분15초530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안현수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박세영(21·단국대)은 2분21초087의 3위 기록으로 준결승행 막차를 탔다. 
 
박세영은 막판 블라디슬라프 비카노프(25·이스라엘)의 추격에 휘청거렸지만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월드컵 랭킹 1위이자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샤를 아믈랭(30·캐나다) 역시 준결승에 합류, 접전을 예고했다. 
 
남자 1,500m 준결승은 오후 8시 4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