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힐러리 클린턴(68)이 26일(현지시간) 마침내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미 주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후보가 탄생한 것이다.

27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서 진행된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후보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2383명을 무난히 확보하고 당의 대선 후보로 등극했다.

클린턴 후보는 각 주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롤 콜 시작 1시간15분 만에 역사적인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강경 지지자들이 전당대회장에서 격렬한 항의시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롤 콜 절차는 별다른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일부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은 지명절차 종료 후 전당대회장을 빠져나오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뒤이어 바로 옆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기자회견과 함께 클린턴 후보 지명을 강력히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는 알파벳 순서대로 유타와 버지니아 주 사이에 경선 결과를 발표하게 돼 있으나, 민주당은 극적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순서를 마지막으로 미뤘다.

버몬트 순서에 마이크를 잡은 샌더스 의원은 "사회자에게 제안한다. 전당대회 절차 규정에 관한 행사를 중단하고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