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짓는 설비와 합쳐 3만장 생산 규모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경기 파주 사업장(공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플라스틱 OLED(POLED)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해 1조9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자기자본(12조7000억원)의 15.7%에 해당하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와 대형 OLED를 생산하는 P9 공장에 중소형 OLED를 생산하는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 공사는 올해 3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진행된다.

중소형 OLED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소형 스마트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LCD 패널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POLED는 유리 대신 공업용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PI)를 기판으로 쓴 OLED다. 구부리거나 둘둘 말거나 종이처럼 접는 등 3차원적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이상적인 소재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소형 패널의 경우 LCD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경북 구미 사업장에 6세대 POLED생산 라인(E5)을 건설 중인데 이번에 파주 사업장에 2조원 규모의 생산 라인(E6)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파주 생산 라인이 완공되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완공될 1만5000장 규모의 구미 공장 설비를 합쳐 모두 3만장 규모의 6세대 OLED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대부분 스마트폰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약 5000억원을 들여 OLED 생산을 위한 클린룸 등 초기 인프라 조성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