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스타인 모태범(25·대한항공)이 무난한 출발을 보이며 2차 레이스에서의 혈전을 예고했다.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84를 기록했다. 
 
   
▲ 모태범이 10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84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SBS 캡쳐
 
모태범의 성적은 전체 40명 중 4위다.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1위 얀 스미케스(27·네덜란드)와 모태범의 격차는 0.25초다. 모태범은 밴쿠버 대회에서 1차 레이스에서 2위를 기록한 뒤 뒤집기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1,2차 레이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8조에 배정된 모태범은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모태범은 초반 100m를 9초68만에 끊으며 함께 출발한 밴쿠버 대회 동메달리스트 가토 조지(29·일본)에게 0.02초 뒤졌다. 
 
하지만 코너에서 승부를 뒤집은 모태범은 직선 코스에서 기록을 단축하며 2차 레이스를 기약했다. 
 
생애 6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베테랑 이규혁(36·서울시청)은 35초16으로 12위를 차지했다. 19살의 유망주 김준호(강원체고)는 35초43으로 25위에 랭크돼 올림픽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고 이강석(29·의정부시청)은 35초45로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질 2차 레이스는 11시55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