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루지 여자선수 성은령(2·용인대)2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했다.

루지 대표틴의 '홍일점'인 성은령은 10일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런(1인승) 경기에 출전해 30위에 올랐다. 

   
▲ 성은령/AP뉴시스

루지 불모니 한국으로서는 작지 않은 선전이다. 성은령 본인은 20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루지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위대한 도전'이다. 루지 대표팀은 국내에는 경기장이 없어 선수들은 한 여름 아스팔트에서 바퀴 달린 썰매를 타며 훈련해 왔다.

국가대표 선수지만 사실 초보자에 가까워 여러 차례 전복사고를 내기도 했고, 국제루지연맹(FIL)은 선수들의 안전을 염려해 대회 참가를 말리기도 했다. 

성은령은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과 태권도를 하다  2011년 뒤늦게 루지에 입문했다. 하지만 그해 아시안컵에서 여자 1인승 주니어 부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계주부분에서 잇달아 10위에 들 정도로 빠르게 루지에 적응했다.